방송연예2009/04/19 03:04


오늘
[무한도전] 정말 빵빵 터지는 웃음으로 시청자를 즐겁게 했습니다. 복불복 결과에 따라 넘고 건너 바다 건너서 자장면을 먹으려 가는 그들의 모습은 쉽게 쉽게 가려는 모습 없이 힘들지만 제대로 방송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특히 좋았던 같습니다. 컵라면 짬뽕을 먹은 그보다 엄청나게 비싼 유럽식 디저트를 먹어야 했던 박명수와, 녹차를 먹으러 보성까지 가야 했던 정준하, 마라도에 도착해서 감격적으로 2분만에 자장면을 해치운 유재석, 곱빼기를 시킨 덕분에 호리병에 담긴 자장면을 들고 통곡해야 했던 달님 정형돈 정신 없이 웃음을 주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옛날 이휘재의 [인생 극장] 패러디한다는 아이디어도 좋았고, 거기에 우리 인생이 선택의 연속이라는 메시지를 점도 좋았습니마단, 무엇보다도 제대로 복불복이란 이렇게 하는 것이다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 방송이었습니다. 방송국의 [1 2] 가끔 보게 되면 도대체 무엇을 위한 복불복인지, 그냥 멤버를 괴롭혀서 웃음을 쥐어 내려는 복불복인지 의문이 때가 많습니다. 아니 목적없고 의미없는 복불복은 그만 두고라도, 어차피 마지막에 가면 복불복 결과에 상관없이 함께 나눠 먹는 모습을 보면서 어이 없을 때가 많았죠. 하지만  오늘 방송된 [무한도전] 원조가 최고인지를 제대로 확실하게 보여준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멤버들과 적당히 짜고 치지 않고 정직하게 각각의 복불복 결과를 받아들이고 고생해서 길을 가야 했다는 점은 [1 2] 배워야 점일 겁니다.

 

명실공히 국민 버라이어티로 자리잡은 [무한도전]. 이제 [무한도전] 없는 토요일은 너무 허전해 같네요. 앞으로도 변화 무쌍한 프로를 만들어주길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바라는 마음입니다. 사족을 붙이자면, 오늘 정형돈은 정말 빵빵 터지는 웃음으로 그가 차세대 특급 MC인지 제대로 보여 같네요. 이제 웃기는 개그맨이라는 꼬리표는 떼어내어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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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2009/03/29 13:37


오늘 김연아 피겨 경기를 nbc에서 마침 중계를 해 주더군요. 안도 미키 연기할 때부터 봤는데 미셸 콴이 해설을 맡았더군요. 안도 미키 때는 여러 수식어로 참 아름다운 연기라고 칭찬하는 해설을 하더군요. 제 개인적인 느낌으론 김연아 선수에 비해서 스피드라든가 연기력, 역동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그리고 좀 지나서 마침내 연아의 차례. 저는 미셸 콴이 어떤 코멘트를 던질까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보았는데, 왠걸 앞의 미키와는 달리 연아의 연기 때는 숨죽이고 보더군요. 너무 연기가 아름답고 훌륭해서 연기에 몰입된 듯 했습니다. 그러곤 마침내 이런 멘트를 하더군요. "그녀는 자기가 필요한 것을 지나칠 정도로 넘선 연기를 보여주고 있군요."라고요. 우승을 넘어선 연기라는 뜻이었던 것 같네요. 그리곤 계속되는 감탄사, 숨죽인 해설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이 되자 그녀의 우승을 확신하는 투로 말을 하더군요. 다른 해설자와 아나운서(?)도 맞장구를 치고 말이죠.



그녀의 200점 넘은 것이 확정되고 다른 선수의 연기 때가 되자 여전히 김연아를 언급하면서 연아가 너무 잘해서 다른 선수들이 연기를 잘 하더라도 그저 김연아를 뒤따를 뿐이라는 식으로 말하더군요.(뭐 김연아에 가려 빛이 안 난다는 의미 정도). 그리곤 마지막 경기 끝난 후 아나운서와 다른 해설자와 모여 이야기할 때 김연아는 예술성과 테크닉이 겸비된 선수라는 점을 강점으로 이야기하더군요. 피겨스케이팅에 있어 기억할 만한 밤(memorable night)이었다라고도 했던 것 같습니다. 아 브라이언 오서에게도 기억할 만한 밤이다(What a night for Brian!)라고 다른 해설자가 말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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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예2009/02/10 14:17


최양락이
[야심만만]에 합류한 지 몇 주가 지났지만 시청률면에서 별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최양락은 게스트일 때가 훨씬 낫다는 이야기도 여기 저기서 들려온다. [야심만만] [해피투게더]에 출연해서 신의 경지에 이른 입담을 보여주었던 최양락인데, ‘왕의 귀환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으며 화려하게 합류한 그인데, 왜 정작 MC로 합류한 효과는 드러나지 않는 걸까
 

억지 웃음 강요하지 않고 일상적인 소재로 큰 웃음을 주는 최양락. 사실 그는  양념 역할보다는, 자신이 주도적으로 나서고 화제의 중심이 되어 입담을 뽐낼 때 더욱 실력을 발휘하는 스타일이다. 최양락의 장점이 발휘되려면, 옆에서 그에게 장단을 맞춰주고, 그의 입담이 발휘되도록 멍석을 깔아 줄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 

문제는 메인 MC인 강호동이 최양락의 장점과 스타일을 살려주기에 별로 이상적인 파트너가 못 된다는 점이다. 사실 강호동은 자신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주변 사람들이 양념이 되어 받쳐주는, 그런 조합을 선호하는 진행자이다. 이는 [무릎팍 도사]에서의 강호동-유세윤-올밴의 관계나, [1 2]에서의 강호동과 나머지 멤버의 관계도를 봐도 분명히 드러난다 

축구로 비유하자면, 최양락은 다른 사람의 어시스트를 받아서 골 결정짓기를 선호하는 공격수와도 같다.그런데 그의 옆에 어시스트를 주기보다 스스로 결정짓기를 좋아하고, 받쳐주기보다 자기 스스로 주도적이 되기를 원하는 선수가 파트너로 있다면 어떨까? 당연히 두 공격수는 자기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 하고 골도 넣을 수 없을 것이다. 최양락과 강호동의 조합은 마치 축구에서 서로 호흡이 맞지 않는 두 공격수의 조합을 보는 것과도 같다.  그러다 보니 둘의 모습을 보는 시청자들은 방송이 산만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입담있는 개극맨 최양락의 귀환은 크게 환영할 일이지만
, 시청자들이 보기에 지금의 자리는 최양락에게 맞지 않는 옷처럼 보인다.  강호동과 최양락은 서로 융화되기 힘든 타입의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지금 최양락의 옆에는 그가 큰 웃음을 펑펑 터뜨리도록 어시스트를 해 주고 받쳐 줄 선수가 필요하다. 함께 장단 맞쳐주고 적절한 액션과 리액션을 나눠 줄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박명수를 받쳐주는 유재석의 조합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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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예2009/02/08 07:57


[무한도전]이 다시금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다. 봅슬레이 특집을 통해 우리는 [무한도전]이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의 범주를 뛰어 넘어섰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무한도전]은 하나의 현상이고, 사회를 향한 긍정적인 메시지이며, 우리를 뜨겁게 눈물 적시게 하는 도전의 함성이다. 어떤 사람들은 [무한도전] [1 2]을 비교하곤 한다. 그러나 봅슬레이 특집은 왜 원조가 짝퉁보다 더 낫는지를 시청자에게 분명하게 각인시켜 주었다.

 

이 글을 통해 무엇이 [무한도전]을 다른 리얼 버라이어티와 다른, 특별한 예능이 되게 하는지 5가지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1. 독창성 

[무한도전]이 가진 최고의 장점이라면 매번 새롭고, 새롭고, 또 새로운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시청자가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도록 매번 변화를 시도한다. 꿋꿋이 대한민국 예능이 가지 않은 길을 새롭게 개척하는 [무한도전]의 모습에서 일일신우일신(日日新 又日新)’ 하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느낄 수 있었다. 

 

반면 [1 2]의 경우, [무한도전]에서 한 번쯤 본 듯한 컨셉과 아이템이 자주 반복됨을 보게 된다. 일례로 지난 주에 방송된 전남 담양편만 해도 여러 부분에서 [무한도전] 경주편을 떠올리게 했다. [1 2]이 비록 [무한도전]에 영향을 받아서 탄생했다 하더라도 지금쯤이라면 독창적인 [1]만의 색깔을 내야 할, 그런 시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2. 약자에게 용기주는 무한도전
 


[무한도전]은 다른 웃고 떠드는 예능과 달리 약자와 열등생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 준다. 많은 실패와 긴 무명 기간을 겪은, 평균 이하의 연예인이던 그들이,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탑 연예인에 올라선 과정은 실로 감동적이다. 그들의 인생 자체가 바로 무한도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비해 , [1 2]의 경우, 출연진들이 약자인 척 하지만 실제로는 강자이고, 배곯고 없는 척하지만 사실 대우 받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가진 자라는 사실은 우리를 씁쓸하게 한다. 이런 부분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은 사직구장편이었다. 거친 잠자리와 부실한 음식으로 배고프고 고생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선뜻 감정이입이 안 되는 이유는, 그것이 결국 엄청난 출연료를 위해 감수하는 행동일 뿐이기 때문일 것이다.

 

    3. 사회봉사와 공익을 실천하는 무한도전 

[무한도전]이 우리를 감동하게 하는 것은 그들이 예능 프로임에도 사회 봉사에 게으르지 않기 때문이다. 태안에 봉사를 떠나 실의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비인기 스포츠 종목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열악한 봅슬레이팀을 지원하기 위해 제작비까지 선뜻 내놓고,달력 판매를 통해 불우이웃을 돕는 것은 그들이 왜 최고의 예능인지 분명하게 보여준다.

 

반면, [1 2]의 경우, 재미를 위해서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모습을 자주 연출한다. 시청률을 위해 왕따를 합리화 시키고, 야구장 관람객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공중파 방송에서 고스톱 치고 주정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심지어 포획금지 어종인 놀래미를 잡아 먹기까지 했다. 공중파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이라면 좀 더 공익적인 부분을 염두에 두고 제작해야 하지 않겠는가?

 

    4. 진정한 리얼리티로 인한 뜨거운 감동 

[무한도전]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뜨거운 감동을 주는 이유는 그것이 대본보다도 진정한 리얼리티에 의존하는 프로이기 때문이다. 봅슬레이 특집에서 보듯이 멤버들은 도전 과제 앞에 진짜로 긴장하고 두려워하고 사색이 된다. 마치 새로운 도전 앞에 사색이 되는 우리들 자신의 모습처럼 말이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며 시청자들은 마치 자신이 무한도전 멤버가 된 것 같은 감정이입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이 최선을 다해 도전을 마쳤을 때 당연한 일처럼 뜨거운 감동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에 비해, [1 2]은 겉으로는 리얼을 표방하지만 사실은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느낌을 지우기가 쉽지 않다. 돌발인 듯 보이지만 전체 상황이 사실은 전부 대본에 의해 미리 짜여졌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정선 특집에서 김종민이 국수를 먹다가 기차를 놓치는 부분이 일본 프로인 [V6 학교에 가자](일본 열도를 여행다니는 내용, 2005년 방영) 의 표절이라든가, 갑작스레 이승기만을 왕따시켜 홀로 떼어놓는다는 등등의 컨셉은 대본에 의존하는 프로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게 수 없게 만든다. 이와 같은 짜고 치는 고스톱이 진짜 리얼리티보다 깊이있는 감동을 줄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V6 학교에 가자]에서 도시락을 사다가 기차를 놓치는 멤버 VS[12] 정선특집에서 국수를 사 먹다가 기차를 놓치는 김종민. 둘 다 나중에 택시를 타고 멤버들과 합류한다.

  

    5. 자막과 배경음악이 주는 감동과 재미 

[무한도전]의 자막은 시청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시청자가 생각하는 바를 콕 찝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니 시청자는 자막을 읽으면서 배꼽을 잡고 웃기도 하고, 때론 깊은 공감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상황에 맞게 사용된 배경음악은 [무한도전]의 감동을 배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특히 어제의 봅슬레이편에서 사용된 [록키]의 배경음악은 너무나 적절한 선택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강하게 자극했다.

 

반면 [1 2]의 자막은 뭔지 모르게 영상과 엇박자라는 느낌을 지우기가 어렵다. 게다가 [무한도전]의 자막에서 본 듯한 자막들이 자주 스쳐 지나간다. 지난주에 언뜻 본 것만 해도 난 이 결혼 반댈세.” “바보들등등, 전부 [무한도전]에서 보았던 것들이다. 게다가 배경 음악의 선정은 최악이다. 음악이 내용을 받쳐 주지 못 할 뿐 아니라 종종 감동을 강요하는 억지스런 모습까지 보인다.

 

 

[1 2] [무한도전]처럼 한국 예능에 큰 발자취를 남기려 한다면 길은 하나다. [무한도전]이 보여준 진심과, 노력과, 눈물과, 땀으로 가득 찬, 그런 프로를 만들면 된다. 물론 1박의 그동안의 노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원조에 비해 상당히 많이 부족한 느낌이다. [무한도전] 따라하기가 아니라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로 가득 찬 그런 [1 2], 공익도 생각하는 그런 [1 2]을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무한도전] 봅슬레이 편에 사용된 [록키]의 오리지널 배경음악으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약한 사람들, 억눌린 사람들, 소외당하는 사람들이 이 음악을 통해 용기를 얻고 상황과 환경을 뛰어넘어 승리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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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객(劍客)
방송연예2009/02/01 14:30



봅슬레이 특집을 통해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
[무한도전]이 시청률에서는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 했다.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131일분 [무한도전] 17.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주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지만 경쟁 프로인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는 1.2%포인트 뒤진 수치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예능이자 리얼 버라이어티의 개척자인 [무한도전]이 호평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제자리인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템이 식상해서? No. 재미와 감동이 부족해서? No~. 제작진과 출연진의 노력이 부족해서? Never, ever!


 

사실, [무한도전]은 한국과 같은 열악한 제작 환경에서 탄생했다는 사실 자체가 불가사의한 프로그램이다. 이 정도로 신선한 아이템과 어려운 도전으로 가득 찬 프로그램을 매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한국 예능의 제작 현실을 생각해 볼 때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무한도전]과 같이 어려운 아이템과 장기 프로젝트들을 다루는 프로그램은 사실상 시즌제로 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말이다. 프로그램을 시즌제로 제작하는 미국에서조차도 [무한도전]과 같이 매번 새로운 도전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은 유래를 찾아 보기가 힘들다.

 

문제는 이처럼 신선한 아이템과 어려운 도전으로 가득 찬 [무한도전]이 정해진 제작비, 짧은 제작 기간, 매주 방영해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 제작된다는 사실이다. 높지 않은 제작비와, 짧은 제작 기간 속에서 퀄리티 있는 작품을 만들려면 제작진은 야근에 시달리고, 출연진은 혹사당할 수  밖에 없다. 시청자의 입장에서봅슬레이 특집’이 대단히 감동적이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1, 2년 전에 비해 웃음과 파워가 다소 감소했다고 느껴지는 것은, 제작진의 정신적, 육체적 피로감이 쌓였기 때문이라고 본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무한도전]에 바라고 싶은 점은 너무 어려운 도전만 하려고 하지 말라는 점이다. 그동안 고생에 고생을 한 [무한도전], 이제는 다른 프로그램들처럼 좀 더 쉽게 가도 된다. 왜 매주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려고 고생을 하는가?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다시 보고 싶은 아이템들도 많다. 예전 [무모한 도전] 시절처럼 쫄쫄이를 입고 말도 안 되는 도전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한국의 각 지역에서, 아니면 외국에서 날을 하루 잡고 서울 특집의 확장판을 하는 것도 좋다. [무한도전-퀴즈의 달인]을 다시 볼 수도 있다. 그게 아니면 한국의 스포츠 스타나 달인을 초대해 그에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 줄 수도 있다.

 

돌이켜 보면 단 하루 동안 촬영해서 [무한도전]  한 주 분량을 완성하던 때가 언제던가? 지금처럼 3, 4일 촬영해서 한 주분을 완성하는 식으로 제작을 하면 출연진과 제작진은 피곤함과 스트레스로 공황상태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조금 쉽게 가더라도 시청자들은 [무한도전]의 노력 정도를 결코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제작진은 쉽게 가면서도 재미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덧붙이자면, 초반 5분에 가장 재미있는 부분들을 보여주도록 편집을 해야 더 많은 시청률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이번 주 방영분인 봅슬레이 편의 경우, 가장 재미있는 부분들이 중 후반부에 배치됨으로 인해 시청률에 손해를 본 점이 많다.  그리고 오프닝의 만담쇼의 경우, 지나치게 반복화된 패턴으로 인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만담쇼의 패턴을 바꾸던가 아니면 과감하게 분량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무한도전]이 대한민국 예능에 커다란 획을 그은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무한도전]이 장수 프로그램이 되길 바라는 시청자로서, [무한도전]이 지나치게 어려운 도전만 고집하지 말고, 조금 쉽게 갈 줄도 알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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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객(劍客)
사회2009/01/31 22:51


두어 달 전 대구에서
4조원대 다단계 사기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떴더군요. 경제도 어려운데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 어이없어 하던 중에 문득 알고 지내던 권사님이 떠오르더군요. 제 어머니 연배의 분이신지라 함께 교회에서 생활하면서 나름대로 좋은 관계성을 유지해 왔었는데, 이분이 어느날 갑자기 다단계를 시작하신 겁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주변의 친구분들과 교회 사람들에게 함께 다단계를 하도록 설득하기 시작하시더군요. 만나는 사람마다 자신이 속한 다단계 회사의 좋은 점을 광고하면서 마치 금방이라도 손쉽게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것처럼 말씀하시더군요. 못 미더운 눈길을 보내는 사람들에겐 그 다단계 회사가 합법적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강조하시더군요. 게다가 거절하는 친구분들에겐 섭섭한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시고 말입니다. 친구가 되어서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는 식으로 말이죠.

 

굳이 다단계를 하시지 않아도 경제적으로 문제가 없이 사시는 분인지라, 또 그런 것에 쉽게 빠지실 만큼 허술한 분도 아닌지라 저로선 궁금증이 일더군요, 도대체 왜 다단계를 하시는가 말입니다. 그래서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니 이유가 가관이었습니다. 얼마 전에 구입한 커다란 집의 대출금을 갚기 위해, 그리고 교회에 헌금을 하기 위해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리고선 다시, 하고 있는 다단계의 좋은 점을 녹음기 틀듯이 말씀하기 시작하시더군요.

 

저로선 대놓고 그분을 향해 반대 의견을 드러낼 수는 없었지만, 착잡한 마음과 함께 여러 가지 의문들이 들었습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돈을 많이 벌어서 헌금을 한다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고 착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편법으로 벌은 많은 양의 헌금이 적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얻어진 헌금보다 더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법의 맹점을 교묘하게 통과하여 합법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불법을 자행하는 다단계 기업을 옹호하는 권사님. 그런 논리대로라면 무슨 방법으로든, 심지어 사기를 치더라도 많은 헌금을 하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게 되는 것인가요? 그 권사님을 지켜보면서 , 이 분은 하나님을 위해서 헌금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눈에 보이기 위해 헌금을 하는구나, 교회에서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헌금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지우기 어려웠습니다. 

 

성경은 경기하는 자가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하면 면류관을 얻지 못할 것이며(디모데후서 2:5)”라고 분명히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수 십 년간 교회를 열심히 다니신 권사님께서 이 성경 구절 하나도 모르셨던 걸까요? 아니면 자신의 사리 사욕을 위해 일부러 무시하신 걸까요
 


 한국 기독교의 문제점을 드러낸 영화 [밀양]


요새는 기독교를 개독교라고 부르더군요. 한 사람의 크리스챤으로서 솔직히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교회 내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보다는 교회 안의 지위를 얻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쓸모없는 권력 투쟁의 모습을 수없이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헌금은 하나님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과시의 수단과 교회 내 지위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변했고, 패거리를 지어 서로 으르렁거리고 뒤에서 남을 험담하고 모함하는 모습들도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정치판 뺨 칠 정도로 그 안에 음모와 질시와 권력 암투가 난무하는 한국 교회의 모습을 보면서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피아노 학원을 다닌다고 반드시 피아노를 잘 치는 것이 아닌 것처럼, 교회를 다닌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훌륭한 신자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교회를 다니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정말로 올바른 신앙생활을 하려는 개개인의 투쟁이 중요한 것이지요. 지금의 한국 교회를 보면 어느 목사님의 말처럼, “교회 밖에 구원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나 교회 안에도 구원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란 말이 무척이나 공감됩니다.

 

사실, 기독교 자체는 생명을 살리는 종교요, 어두움에 빛을 주는 종교, 절망을 희망으로 변화시키는 종교입니다. 비폭력 주의로 유명한 간디는, 영국 유학 시절 매춘을 하고 싶은 유혹을 성경이 구해주었다고 말했습니다. 엄청난 반기독교론자로 기독교를 비판하는 책을 쓰려고 시도까지 했던 소설가 류 웰리스는,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체험한 후 저 유명한 소설 [벤허]를 썼습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커트실링은 밤비노의 저주를 풀고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후에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내가 부상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문제없이 역투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도움 덕분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날 한국의 기독교인들(더 정확히는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은 이런 기독교 안의 놀라운 능력과 소망을 잘 드러내고 있지 못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비신자에 대하여 편을 짓고, 잘못된 모습을 보여줌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를 미워하게끔 만들고 있죠.

 

한국 교회가 개독교적 행태를 벗고 기독교 본연의 정신, 성경 본연의 정신을 회복하길 진심으로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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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객(劍客)
방송연예2009/01/30 00:11


엇그제
방송된 [무릎팍 도사] 김승우 편은 지금껏 방송된 중에서도 대단히 수위가 높은 수준이 아니었나 한다. 이혼과 계약 결혼을 포함한 여러 루머들을 다룬 것은 시청자의 호기심을 대단히 자극하는 일이었지만, 한편으로 연예 가십기사를 보는 듯한 씁쓸함을 안겨 주기도 했다.

 

사실 사람들은 누구나 다른 사람들의 사생활과 비밀들을 엿보는 데에서 쾌감을 얻는다. 게다가 그게 스타라면 호기심은 더욱 증가한다. [무릎팍 도사] 여기에 하나 해서 루머들로 스타를 공격하고 시청자들이 그들의 당황스러워 하는 모습을 마음껏 즐길 있도록 멍석을 깐다.


 

문제는 재미와는 별개로 이러한 프로그램의 컨셉이 철저히 짜여진 시나리오라는 점이다. 강호동이 여러 곤란한 질문들로 스타를 당황스럽게 하고, 유세윤이 건방진 깐죽거림으로 스타의 화를 돋군다 해도 결국 프로그램의 종착점은 출연자를 띄우고, 루머가 해명되게 하고, 잘못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문제 많은 연예인이 자기 PR 하고 면죄부를 얻는 토크쇼인 것이다. 강호동의 속사포 같은 공격 유세윤의 깐죽거리는 건방 이런 짜고 치는 고스톱에 대한 위장이요, 양념에 불과하다.

 

[무릎팍 도사] 루머와 사생활을 까발려서 판매 부수를 구걸하는 싸구려 연예 신문의 길을 걷지 않으려 한다면 지금이라도 프로그램의 정체성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한다. 사실 명의 스타와 깊은 이야기를 나눌 있다는 점에서 [무릎팍 도사] 많은 장점을 가질 있는 프로그램이다.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루머 해명과 자기 PR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라, 스타의 감추어진 인간미를 드러내는 그런 토크쇼를 보고 싶다. 엄홍길, 강수진 편처럼 말이다.


 [무릎팍 도사] 이슈를 만들어 내는 프로그램이다. 시청률도 좋은 편이다. 그러나 단순히 시청률과 이슈에만 집착해서 황색 저널리즘에 함몰되지 말고, 바람직한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찾길 시청자로서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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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객(劍客)
방송연예2009/01/05 23:13



[패밀리가 떴다]의 대본 문제로 온라인상이 시끄럽군요. 바로 이데일리의 ['패떴' 대본 공개에 시청자 의견 '분분'...'얼마나 치밀하기에']란 기사 덕분이 아닌가 합니다. 아래에 기사를 링크합니다:

http://media.daum.net/entertain/broadcast/view.html?cateid=1032&newsid=20090105173409665&p=Edaily&RIGHT_ENTER=R1

마치 벌집을 쑤셔놓은 것처럼 리얼 버라이어티 논쟁을 촉발시킨 이 기사의 문제는 대본 문제를 [패떴]이라는 한 프로그램에 한정시켰다는 점입니다. [1박 2일]과 [무한도전]도 엄연히 [패떴]에 못지 않은 대본을 가지고 있는데 그걸 단지 [패떴]의 문제로만 보도록 편향적인 기사를 썼다는 점이죠.

형평성을 위해서는 다른 리얼 버라이어티인 [1박 2일], [무한도전] 의 대본도 함께 살펴 보아야 합니다. 먼저 [1박 2일]의 대본을 살펴 보시죠:




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한도전]의 대본도 보시죠: 
 





(이 대본들을 먼저 게시하신 분의 원글을 읽으시려면 아래 사이트로
가시면 됩니다:
http://bbs1.tv.media.daum.net/gaia/do/talk/star_photo/read?bbsId=A000010&articleId=266473
)


뭐, 많은 말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좀
더 공평하게 다뤄진 연예기사를 보고 싶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렇게 한
프로그램만을 집중적으로 성토한다면 이거야말로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문제점을 다룬다면 공평하게 다루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위의 이데일리
의 기사는 제목이 차라리 [리얼 버라이어티]의 대본 문제로 바뀌어야
옳았을 겁니다.

그리고 한 마디 더 하자면,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말은 다큐멘터리라는 말이나
100%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는 말과 똑같은 말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리얼한
상황에 출연진들을 몰아넣고 그 속에서 드러나는 출연진들의 예기치 않은
반응을 방송화하는 프로라고 봐야하는 겁니다. 그러니 당연히 상황에 따른
대본이 존재해야 하고 존재하는 것이 맞습니다. 연출진과 작가진들이 대충 대충
일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더불어 도대체 연예 기자들의 직업정신이란 무엇인지 도대체가 궁금합니다.
그냥 자극적인 기사와  인기 프로그램에 기대어 조회수를 높이려는 사람들
을 의미하는 것인가요? 기자라면 좀 더 공평하고 중립적인 시각에서 글을
쓰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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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객(劍客)
방송연예2008/12/31 20:30

 

 

 


장면 하나
.

 

소년 챨스는 소위 말하는 열등생이었다. 그는 잘 하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놀고 싶었지만 급우들은 형편없는 야구 실력을 가진 그를 끼워주지 않았다. 외모에 자신이 없었기에 또래 아이들처럼 이성에게 데이트를 신청하지도 못 했다. 게다가 점심을 늘 혼자 먹을 정도로 친구 하나 없는 외톨이었다.

 

그런 그에게 유일하게 재능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만화 그리기였다. 성인이 된 그는 만화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자신이 공들여 그린 만화를 디즈니에 보냈다. 얼마 후 디즈니사로 연락이 왔으나 당신의 만화는 우리가 원하는 스타일과 다르다.” 는 정중한 거절의 편지었다. 수 없는 실패로 점철된 챨스의 인생에 닥친 또 한 번의 실패의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이 그동안 겪은 모든 실패와 열등감을 쏟아부어 만화 캐릭터를 창조했다. 동네 야구팀에 늘 끼지 못하고, 데이트 신청을 못 할 정도로 열등감에 시달리고, 점심도 늘 혼자 먹는 소년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만화 [챨리 브라운]은 이렇게 탄생되었다. 그리고 곧 75개국 21개 언어로 2600여 신문에 연재되는 엄청난 메가 히트를 기록했다. 챨스, 아니 만화가 챨스 M슐츠는 이 만화로 프랑스와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문화훈장을 받기까지 했다. 2000년 챨스가 사망하자 대통령이었던 빌 클린턴은 크게 애도하면서, “이런 명작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을 같은 나라 국민으로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면 둘.

 

데뷔 후8년 동안 계속해서 대중에게 외면받고 실패를 반복해온 유재석이라는 개그맨이 있었다. 그런 그가 메뚜기라는 별명으로 조금씩 뜨고, 결정적으로 [MC 대격돌]의 쿵쿵따를 통해 어느 정도 이름을 알리게 되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외인구단]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평균이하의 못난 사람들이 모여서 황당한 도전을 한다는 컨셉의 프로그램이었고, 말 그대로 별로 잘난 것 없는 개그맨들이 모여서 찌질한도전을 펼치는 코너였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이 찌질한프로그램에 그리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이 코너는 개편철이 되자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유재석은 방송사를 옮겨서 다시 동일한 컨셉의 [감개무량]이라는 코너를 시작했다. 그러나 결과는 다시 실패였고, 개편철이 되자 역시 자취도 없이 사라졌다. 그러자 유재석은 마치 뭔가에 집착하듯이 포기하지 않고 MBC로 가서 다시 동일한 컨셉의 코너를 진행했다. 바로 [무한도전]의 시작이었다. 

 

이렇게 탄생한 [무한도전]의 초창기 멤버들을 살펴보면 말 그대로 대한민국에서도 평균이하의 못나기 짝이 없는 인물들이었다. 얼굴도 못 생겼고, 게다가 하나같이 수 차례 실패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박명수는 “PD들에게 능력은 없는데 욕심만 많은 놈으로 찍혔던인물로,  가수에 도전했다가 수차례 망했으며, 연기에 도전해서 NG 20~30번씩 내다가 짤렸던 위인이었다. 정준하는 [노브레인 서바이버] 이후로 2, 3년간 히트작 없이 거의 쉬다시피 하고 있었고, 연기에 도전했지만 단역 수준의 깡패역, 강간범역만을 맡을 뿐이었다. 설상가상으로 그룹 [지키리]로 쫄딱 망한 하하와, 길거리 DJ 출신의 근본없는노홍철은 예능계에서는 신인으로 인지도가 거의 없는 상태였다.  그나마 정형돈은 이경규의 라인이었지만 아직 개그계에서는 경력이 몇 년 안 된 전도 유망한 신인급에 불과했다.

 

이처럼 어리숙하고 모자라 보이는 사람들, 마치 열등생들의 집합체와 같은 사람들이 지옥훈련을 통해 발전해서 인간승리를 일궈내는 것이 코너의 포인트였다. 출연자들은 감당하기 힘들고 황당한 도전과제를 겪느라 체면 차리지 않고 다 같이 온 힘을 다 해서 망가졌다. 그런 중에 유재석은 마치 플레잉 코치처럼,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이 못나고 찌질한 사람들을 조율해서 도전을 진행했다. 물론 주변에선 시청률도 안 나오는 걸 방송 3사를 옮겨다니면서 한다는 비판의 말들이 귀가 따갑도록 들렸다. 그러나 그런 말에 개의치 않고  계속되던 유재석의 도전은 김태호 PD를 만나서 마침내 대박을 터뜨렸다. 찌질함의 대명사였던 프로는 대한민국 리얼 버라이어티의 선구자가 되었으며, 샤라 포바, 미셸 위, 효도르, 앙리, 이영애 같은 세계적인 특급 스타들이 출연하는 프로가 되었다. 그리고 프로그램에서 언제 짤릴지를 걱정하던 멤버들은 [무한도전]을 통해 예능계의 섭외 0순위 스타로 발돋움했다. 무엇보다 방송사를 돌아다니며 찌질한 도전을 포기하지 않았던 유재석의 집념은 2년 연속MBC 연예대상 수상으로 보답을 받았다.

 

일찍이 개그맨 김한국은 이런 유재석을 향해 뜨끔한 코멘트를 던졌다. “안 될 줄 알았는데 됐어. 참 신기해.유재석의 성공이 우리를  진정 감동시키는 이유는,  열등하고 실패의 경험으로 가득 찬, 우리네 주변에서 흔히 목격할 수 있는 사람이, 계속되는 도전 끝에 국민적인 연예인, 국민 MC로 발돋움한 드라마틱한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마치 미운 오리 새끼가 백조가 되듯이 말이다. 그는 소위 말하는 처음부터 승승장구한 연예인이 아니라 밑바닥부터 눈물과 땀으로 다져오다가 마침내 큰 성공을 거머 쥔 케이스인 것이다.


 

엇그제 유재석이 SBS에서 생애 4번째로 연예대상을 수상했다. [옛날 tv] [기승사]로 실패를 맛보고 [패떴]으로 다시 도전한 끝에  이룬 값진 승리였다. 잠자리 순위에서 맨날 꼴찌를 하고, 이효리와 김종국에게 당하기 일쑤이고, 숫자 계산에 약한 바보 형 덤앤 더머 캐릭터로 예능을 다시 정복하는 순간이었다. 이번 수상으로 그는 연예대상만 4회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유재석의 성공이 우리를 감동시키고 자극시키는 것은 그것이 긴 실패와 시련의 시간을 통과해서, 포기하지 않는 도전 끝에 얻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성공을 통해 이땅의 모든 열등생들과 약자들, 패배자들에게 실패에 결코, 결코, 결코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무한도전하라!!”는 무언의 힘찬 웅변을 보내는 듯하다.

 

그가 한 연예인으로서, 인간으로서 지금과 같은 모습 변치 않기를 진심으로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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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객(劍客)
방송연예2008/12/05 09:50


대한민국 영화대상이 성황리에 끝났다. 논란의 여지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비교적 공정했던 시상이었다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영화사의 이해관계를 고려한 나눠먹기식 수상이 없었다는 점은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나눠먹기 수상을 남발하는 다른 영화제와 비교해 분명히 칭찬할 만했다.   

전체적으로 화려했지만 가벼움이 느껴지지 않는 영화제였다. 단독 MC 나선 송윤아는 흐르듯이 자연스럽고 매끄러운 진행을 보였고  시상자들의 멘트도 비교적 적절하고  자연스러웠다. 정준호의 미숙한 진행으로 입방아에 올랐던 청룡영화제와 여러 모로 비교되는 부분이었다.

[추격자] 여러 부문 수상은 별로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보인다. 그만큼 눈에 띄인 한국 영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아쉬었던 점은 소름끼치는 연기를 보여준 하정우가 상을 타지 못한 부분이다. 물론 김윤석의 연기가 훌륭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하정우에게 상을 주지 않고 지나친 것은 분명히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김윤석과 하정우의 공동수상으로 갔어도 괜찮았다고 본다. 

여우주연상 부분도 다소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김윤진, 손예진보다   [미스 홍당무] 공효진이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었다고 보는 것에는 여러 반대의견이 있을 있다고 본다. 

 

화려한 영화제와 반대로 한국 영화의 위기를  실감하게 부분은 안타까웠다. [추격자]라는 걸출한 영화의 등장은 축하할 일이지만, 상을 만한 영화가 그리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것은 분명 우려할 만한 사실이었다. 해는 [추격자], [우생순], [놈놈놈], [세븐데이즈], [영화는 영화다] 외에는 크게 눈에 띄는 영화가 없었다. 이런 사실은 한국 영화계에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위기의식을 갖게 한다.최소한 내년에는 많은 영화를 두고 심사위원들이 고민할 있을 만큼 여러 편의 한국 영화들이 성공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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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객(劍客)